틱톡을 시작으로 시작된 짧은 동영상 컨텐츠.
이를 요즘엔 숏폼 컨텐츠라고 부릅니다.
유튜브의 숏츠, 인스타그램의 릴스 등...
저도 유튜브를 참 많이 보는데요.
언제부턴가 유튜브 컨텐츠 소비 시간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순간 부터 20분이 넘는 컨텐츠는 선뜻 클릭을 안하게 되고,
10분 내외 특히 5분 내외 영상에 더 손이 많이 가게 되더군요.
그게 아마 쇼츠를 접하고 나서였던 것 같기도 합니다.
전 숏폼이 마약과 다를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좀 오바같나요?
"에이, 고작 1분 내외 짧은 영상인데... 무슨 마약이랑 비교를 하냐?"
마약에 빠진 사람들에 의하면 마약을 처음 한번 해본다고 우리가 아는 것처럼 극심한 중독을 겪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실제로 몇몇은 "뭐야 별거 없네, 나 마약 중독 안되는데? 충분히 자제/조절 가능하네." 라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마약의 무서움은 서서히 빠르게 중독이 된다는 겁니다.
어쩌다 한번 해봤던 마약이 서서히 일주일에 한번, 2-3일에 한번, 그리고 매일... 그렇게 빠져든다고 합니다.
우리의 숏폼 컨텐츠 소비는 어떤가요?
출퇴근 길, 쉬는 시간, 잠깐 기다릴 때, 엘레베이터 안에서, 잠들기 전에, 등등 그 잠깐 사이에 숏폼을 즐기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어쩌다 보기 시작한 숏폼, 그 소비 시간은 어떤가요?
하나만 보십니까?
출퇴근 길이나 정해진 쉬는 시간 등과 같이 시간이 제한된 상태에서가 아닌 잠들기 전과 같이 제약이 없는 상태에서는 숏폼을 얼마나 보시나요?
아마 5분 이내라고 답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이 글을 읽고 있지 않을 것 같습니다.
대부분이 최소 30분에서 수시간을 훌쩍본다고 답할 겁니다.
마지막으로,
"숏폼 평생 안보고 살 수 있습니까?"
라는 질문에 "네" 라고 대답하실 수 있나요?
"아니오" 라고 답한다면 이미 당신은 중독되었고, 이는 마약과 다를게 없습니다.
"아니, 마약은 우리 몸에 안좋기라도 하지 숏폼이 뭐가 그리 해로운데요?" 라고 반문하신다면...
안타깝게도 숏폼은 우리의 뇌를 망가뜨리고 있습니다.
집중력 감소 📉
숏폼 컨텐츠는 대부분 짧고, 강한 자극을 주는 내용이 많기 때문에 이런 숏폼에 자주 노출되면
긴 글이나 영상에 집중하는 능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조금만 지루해도 바로 다른 컨텐츠로 넘어가는 습관이 생길 수 있죠.
실제로 우리가 숏폼을 소비하는 모습을 떠올리면, 흥미가 없다 싶으면 바로 넘기고 있죠.
중독성 🔄
숏폼 컨텐츠는 '한 개 더 보기'를 유도하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사용자가 앱을 오래 사용하도록 만들죠. 이로 인해 시간 관리에 어려움을 겪거나, 일상 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어요.
https://www.youtube.com/watch?v=oVvdy_ksx9w
조금 멀리 돌아왔는데요.
아마 이 글을 읽으시는 분은 숏폼의 폐해를 이미 경험하고 있고,
그것을 지금이라도 바로 잡고 싶은 마음에 클릭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저 역시 숏폼 중독자이고, 끊기 위해 이제 막 몸부림을 치기 시작했죠.
그렇기에 저처럼 숏폼 중독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분들을 위해 도움이 되고자 몇가지 팁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1. 유튜브 앱을 지우세요.
유튜브 앱은 사실 구글 공식 앱이라 안드로이드 폰에서 삭제가 안됩니다.
대신 "사용 중지" 할 수 있습니다. 사용 중지된 앱은 "설정 > 애플리케이션" 에서 다시 "사용" 으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차마 못 지우시겠나요?
저 역시 정말 고민 많이 했습니다.
유튜브에는 사실 건전하고 도움이 되는 영상들도 많기 때문이었는데요.
스스로 내린 결론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스마트폰에서는 유튜브를 지우되(사용 중지), 삶에 도움이 될 영상들은 나중에 컴퓨터로 보자."
실제로 이렇게 해보니 출퇴근 길에 유튜브를 보는 대신 전자책을 읽거나 뉴스 기사를 보거나 하게 되더군요.
2. 스마트폰 설정을 흑백으로 바꾸세요.
삼성 갤럭시 기준으로
"설정 > 접근성 > 시각 보조 > 색상 보정" 메뉴에서
색상 보정을 사용으로 설정하고 흑백으로 설정해주세요
보이시는 것처럼 흑백으로 적용하면,
마치 무슨 옛날 신문 보는 느낌도 나고, 혹은 전자 잉크 책을 보는 느낌도 나고...
어쨋든 숏폼 영상 보는데 맛이 확~ 떨어집니다.
실제로 위에 공유드린 EBS 영상에서 숏폼 중독이었던 분이 가장 효과를 봤던 방법 중 하나가 이 흑백 모드라고 합니다.
업무상 색감있는 화면을 꼭 봐야하는 경우가 있다면,
시간을 설정하여 근무 시간 대에는 일반 모드로 하다 퇴근 후에는 흑백 모드로 자동으로 전환되게 하는 설정도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3. 시청 기록 지우기
컴퓨터로 유튜브에 들어가면 첫 화면에서 구독 중인 채널부터 다양한 추천 영상들이 보입니다.
하지만 전 아래와 같이 바꿨습니다.
제 유튜브 첫 화면은 위와 같이 아무 것도 영상이 뜨지 않습니다.
더불어 Shorts 메뉴에서도 아무 것도 뜨지 않습니다.
대신 "구독" 메뉴에서는 제가 구독 중인 영상들이 뜨고 이전 처럼 볼 수 있습니다.
이 설정도 간단한데요.
"시청 기록" 메뉴에 들어가서
1. 시청 기록을 지운 뒤
2. 시청 기록 일시 중지를 누르면 됩니다.
사실 다시 이전으로 되돌리는 것도 간단합니다.
"시청 기록 사용 설정" 하나만 다시 눌러주기만 하면 되죠.
앞서 말씀드린 첫번째 방법 역시 사용 중지한 앱을 다시 사용 설정해주기만 하면 됩니다.
말씀 드린 모든 방법이 예전으로 회귀하는데 딱히 어렵지가 않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시작이 반입니다.
일단 마음을 먹으시고,
위 3가지를 적용하시고,
매번 유혹이 들 때마다 마음을 다시 잡으시기 바랍니다.
본래의 생활로 돌아가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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